조태열 장관,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위해 방일
일본, 지난해 승선자 명부 총 75건 순차 제공
재일한인 태우고 가다 침몰…폭침 부정하며 인양 안 해

우키시마호 순난자 추도 실행위원회 자료
정부가 광복 직후 침몰한 우키시마마루(우키시마호) 사건의 승선자 명부를 일본으로부터 모두 확보했다. 사건 발생 80년 만이다.
외교부는 21일 일본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는 후생노동성이 사건 발생 79년 만에 공개하기로 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75건에 대한 사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전달받은 구체 목록명은 △우키시마마루 조난자 명부 송부에 대해 △우키시마마루 사망 조선인 명부에 대해 △우키시마마루 승선자 명부의 건 보고 △우키시마마루 사망자 명부(오오미나토 해군시설부) △우키시마마루 조난자 명부 및 전 해군 군인 군속 유골 등 봉안명부에 대해(송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과 분량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 및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교토 앞바다에서 폭발해 침몰한 사건이다. 배에는 광복을 맞아 고향에 돌아가려던 강제동원 피해자 등 많은 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일본은 배가 바닷속 기뢰를 건드려 폭발해 승선사 7,500~8,000명 중 한국인 524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승선자 명부가 우키시마호 침몰과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일본 독립언론인 후세 유진의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계기로 후생노동성에 명부가 있다고 뒤늦게 확인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당시 외무상의 지난해 9월 방한 전날 내부조사를 마친 승선자 명부 사본 19건 자료를 우리 정부에 1차로 제공하고, 지난달 23일에서야 34건을 2차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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