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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화재로 '셧다운' 英 히스로 공항 운항 재개... 경찰 "테러 징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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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화재로 '셧다운' 英 히스로 공항 운항 재개... 경찰 "테러 징후는 없다"

입력
2025.03.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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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폐쇄 18시간 만에 항공기 출·도착
"중소도시 규모 정전... 심각한 안전 문제"
약 1,300개 항공편이 영향 받아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변압기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된 21일 여행객들이 짐가방을 들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변압기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된 21일 여행객들이 짐가방을 들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인근 변전소 화재로 폐쇄됐던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1일(현지시간) 18시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영국 당국은 테러 위협은 없다고 판단했지만, 시설물의 중요도를 고려해 대테러 수사본부를 투입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영국항공 항공기 한 대가 히스로 공항에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공항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오후 9시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가는 같은 항공사 항공기가 히스로 공항을 출발했다. 영국 교통부는 히스로 공항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이날 야간 비행 제한을 일시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요일인 22일부터는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당분간 혼란과 지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히스로 공항 측은 "21일 유럽 다른 공항으로 우회한 승객들을 다시 영국으로 데려오고 항공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영국 최대 공항인 히스로 공항 폐쇄는 인근 변전소 화재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토마스 울드비 히스로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이 전례없는 화재로 "'중소도시 하나' 규모의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공항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 백업 변압기가 있는 변전소 3개가 있지만, 공항 전체를 운영할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시스템을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폐쇄의 원인이 된 노스하이드 변전소 화재 모습.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폐쇄의 원인이 된 노스하이드 변전소 화재 모습. 런던=AP 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약 18시간 동안의 공항 폐쇄로 약 1,300개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향해야 했다. 영향을 받은 항공편 절반가량은 영국항공 소속이었으며, 버진 애틀랜틱 항공과 루프트한자 항공이 그 뒤를 이었다.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나 런던 개트윅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 등으로 목적지를 틀었다.

주요 국가 보안 시설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인 히스로 공항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에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의심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방대는 변전소 화재에 "의심스러운 사항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런던 경찰도 "범죄 행위 징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화재가 중요 인프라 시설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만큼 영국 정부는 대테러 수사관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원인을 파악하고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속도로 수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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