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은 북극의 하얀 설원을 거니는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입니다. 새하얀 털이 북극곰의 트레이드 마크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은 북극곰의 털이 흰색이 아니라고 합니다. 북극곰의 털은 ‘투명한 색’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우리에겐 흰색으로 보일까요?
캐나다 환경보호교육단체 ‘어스레인저(earthranger)’에 따르면, 북극곰의 털이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빨대처럼 털의 ‘속이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북극곰의 털은 인간의 손톱처럼 ‘케라틴’ 성분으로 이루어져있어 투명하고, 속은 비어있는데요. 그 속으로 태양빛이 들어가면 빛이 산란되어 우리 눈에는 하얀색(또는 노란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산란이란, 태양빛이 여러 입자들과 부딪힐 때 빛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그 덕분에 북극곰은 설원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 사냥을 하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속이 빈 털은 북극곰에게 다른 도움도 주는데요. 이중유리창 속의 공기가 열이 나가거나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처럼 북극곰의 투명한 털 안에도 공기가 채워져 있어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고 해요. 실제로 야간에 북극곰을 관찰하기 위해서 적외선 카메라를 써도 북극곰이 내뿜는 열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해요. 추운 설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북극곰 털의 비밀, 정말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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