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향한 경쟁후보 검증 공세엔 "마녀사냥 느낌도"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TV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을 추궁 받자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이재명 경기지사가 7일 “(해명을 더) 어떻게 하겠나”라며 “앞으로 그런 질문하시지 말고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온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지를 내려야겠냐는 전날 답변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앞으로 그런 질문하시지 말고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온다”라며 “인터넷 열심히 찾아보세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이미 여러 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니 더는 묻지 말라달라는 취지였지만, 당내 경선 경쟁 후보들 사이에선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논란성 이슈에 대한 질문 자체를 막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지사는 전날 TV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부터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고 ‘바지를 내려야 사실이 아니란 것을 믿어주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배우 김부선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하자, 이 지사 스스로 아주대병원을 찾아가 ‘점이 없다’는 신체 검증을 받았던 사실을 환기시킨 것이다.
자신 향한 경쟁후보 검증 공세엔 "마녀사냥 느낌도"
이 지사는 경쟁 주자들이 선두 주자인 자신을 집중 견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나타냈다.
그는 "1, 2차 TV토론에서 경쟁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있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백신(검증 공세)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뼈 있는 답변을 했다. 이 지사는 또 "'당신 마녀지? 마녀 아닌 걸 증명해봐'와 같은 마녀 사냥 같은 느낌도 들긴 했다"며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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