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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이 하다 역풍… 이재명의 '저인망식 달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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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이 하다 역풍… 이재명의 '저인망식 달변' 리스크

입력
2021.12.08 18:10
수정
2021.12.08 20:28
4면
77 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메시지 물량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근 선거 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이 후보는 7일 공식 일정만 3개를 소화했다. 그가 유권자들 앞에서 혼자 발언한 시간만 80분에 달했다. 대선후보는 통상 '오늘의 메시지'를 정하고 다니지만, 이 후보는 그렇지 않다. 6일 이 후보의 발언을 보면, 문재인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을 “쥐꼬리”라고 비판했고, 대장동 특검 도입을 “100% 환영한다”고 했고, 조국 사태까지 사과했다. 주말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때는 1, 2시간 단위로 현장 방문 일정을 잡는데, 매번 즉석 연설을 한다. 이동 중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한다.

이 후보의 강점인 순발력과 소통 능력, 정책 능력을 살뜰히 활용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가만히 전략'과 차별화하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달변·다변 전략'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온다.

말 많아지니 실수·사고도 늘어난다

①우선 발언이 많다 보니 실언도 잦아진다. 최근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표현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3일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을 만나 정치인은 지지자를 만나 힘을 얻는다면서 “우리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하다 힘드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발하자 이 후보는 7일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번복해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8일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을 하다 논란을 자초했다”며 “‘가볍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화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②쏟아져 나오는 발언들이 서로 꼬이기도 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의제가 묻히기도 한다. 이 후보는 7일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세금 중과 및 대출 규제→투기수요 억제→집값 안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이 실제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과감한 ‘우클릭’ 신호로 해석됐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대 강연에서는 국토보유세 공약을 철회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토지에 관한 부담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정반대 메시지를 내보냈다.

③발언이 종종 거칠어지기도 한다. 이 후보는 최근 호남을 방문해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무능ㆍ무식ㆍ무당의 3무 후보’라고 공격했지만, 타이밍이 문제였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시 이 후보는 연일 반성문을 쓰며 바짝 엎드리는 중이었는데, 네거티브 메시지가 이 후보 입에서 나가는 게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변은 전략... 말 줄이지 않겠다"

그럼에도 이 후보 측은 당분간 '메시지 물량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와 선거대책위의 메시지팀은 사실상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의 정치적 환경과 직결돼 있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만 외쳐도 된다. 이 후보의 처지는 복잡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적절히 차별화도 해야 하고, 강성 친문재인계의 마음도 사야 하고, 외연도 확장해야 하고, 윤 후보를 뛰어넘는 능력도 보여 줘야 한다. 메시지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말'에 대해 이 후보가 워낙 자신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어차피 본인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골라 듣는다"며 "다양한 메시지를 발신해 필요한 곳에 꽂히게 하는 전략을 유지하되, 메시지를 지금보다 압축적으로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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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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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석으로 2021.12.08 19:53 신고
    사기꾼의 입은 바늘로 한땀한땀 꿰매야 할 듯......진심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사기성 말들......참 들을수록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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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임 2021.12.09 01:06 신고
      사기꾼하면 국짐과 줄리.윤도린데 추가혀라.이왕이면 공업용 미싱으로?
  • tango 2021.12.08 19:49 신고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 ' 이라 한것이 실언이라고? 참 웃기고 지랄들이다.
    이재명 대통령 이라 부르게 될까봐 참 말로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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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라이 2021.12.08 20:30 신고
    사기꾼이재명이 문재인을 존경 한다고 했더니 좋아하더라고 하더라, 그것은 뻥이었다, 문재인 용용 죽겠지.참 한심하다. 대선후보가 국민들 앞에서 사기를 치는 사기꾼이다. 말바꾸기를 손바닥 뒤집기 하드시 하네. 문재인 보다 더 나쁜 표리부동한 인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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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임 2021.12.09 01:07 신고
      문재인은 그런거 관심없는데 이렇게 댓글다니 재밌냐?
  • 낮은 곳에 2021.12.08 19:34 신고
    앞뒤 논리, 시점별 논리가 안 맞으니 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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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yx gl 2021.12.08 20:24 신고
    말 많은자 실속과 진실성이 없고 사기꾼일 가능성이 매우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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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이 2021.12.08 21:23 신고
    봉이 김선달은 미워하지는 않는다. 악의가 없고 어쩌면 순진한 면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봉이 이선달은 뱀과 같이 싫어한다. 진실이나 순진함은 없고 사악함과 더러움과 탐묙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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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구리 2021.12.08 21:31 신고
    똥줄이 타니 아무말이나 지껄이고 아니면 말고 이런후보가 대통령후보라니
    국민학교 반정선거도 아무말 대찬치는자제한다 그전에는 사이다 발원이니 국민에게
    통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후보의 말을 믿는 사람이몇이나될끼 떄깨문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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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자린 2021.12.08 19:21 신고
    기레기 인가 쓰레기 인가? 정치인이 대중들 앞에서 자기의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설파 하는 것이 리스크? 민주주의의 기원이 대중 연설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안 배웠나? 아 그 저 에그 나 연발하며 자기의 주장도 제대로 발표를 못하는 무지랭이는 리스크가 없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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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기레기 언론 2021.12.09 03:21 신고
    윤석열같은 모지리를 갖다 놓고 표 달라고? 조선일보 와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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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jqtr 2021.12.08 22:43 신고
    사람을 갖고 논다. 이 표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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