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네거티브도 못 막은 투표 열기··· 한 표에 희망을 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제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북가좌제2동 커피전문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만 명이라는 최악의 확산세도, 내 손으로 새 지도자를 뽑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7.1%로, 5년 전 19대 대선의 77.2%에 육박했다. 출구조사 결과까지도 초박빙으로 나타날 만큼 치열한 여야 유력 후보 간의 경쟁구도가 뜨거운 투표열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 자동차 대리점에 마련된 군자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 제5동 제1투표소를 찾은 시민이 페이스쉴드를 쓴 관계자들로부터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마련된 성남동제2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성남=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2동 한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광명=뉴스1

이날 유권자들은 주민센터를 비롯해 학교나 도서관 심지어 카페, 사회체육시설, 자동차 영업소 등 관할 주소지 내 다양한 장소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선거 사무원들은 방호용 장갑과 마스크, 페이스쉴드를 착용했고, 유권자들도 체온 측정과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낀 채 기표소로 향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출발해 투표소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산불 이재민 전남중 어르신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진=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마련된 북면 제1투표소에서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한 울진군민들이 길게 줄을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울진=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전남 신안군 홍도 2구 주민들이 일반 어선을 이용해 투표소가 위치한 홍도 1구에 도착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중부기술교육원에 마련된 한남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목발을 짚고 투표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반포1동 제7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배우한 기자

엿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진 경북 울진 지역 이재민들도 불탄 신분증을 대체할 증명서를 발급받아 인근 투표소를 찾았다.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 투표는 사전투표 당시 관리 소홀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날 우려와 걱정 속에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일부 투표소에선 일반인과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거나 확진자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또다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뜨거웠던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소 풍경을 사진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