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가 6촌 최모씨 부속실 선임행정관 근무
대통령실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 아냐"
인사비서관 배우자 '사적 지인 동원' 논란도 일축
윤석열 대통령 인척 최모씨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는 지적에 "임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모씨의 '사적 지인 동원' 논란에 더해 '비선 채용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6일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씨가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친족 채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최씨는 장기간 대기업 근무 경력 등을 감안할 때 임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설명하면서다. 대통령실은 특히 "외가 6촌은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도 아니다"며 "최 선임행정관은 대통령실 출범 때부터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수행원으로 참여해 '사적 지인 동원'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씨는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특히 "신씨는 김건희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신씨의 신분에 대해선 "민간인 신분이지만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외교장관이 결재를 통해 기타 수행원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선 "오랫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며 "국제교류행사 등을 기획, 주관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정식으로 임용되지 않은 채 대통령실에서 잠시 근무했고, 실제 채용 절차도 일부 밟았다고 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편인 이 비서관의 채용이 확정되고 나서, 이해충돌 등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본인이 고사했고,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신씨가 나토 순방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검찰 출신인 이 비서관은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고, 이 비서관의 배우자 신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대선 기간에 김 여사를 물밑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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