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정부 제안 뒤 첫 반응
"임 회장,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대표 안 해"
의료공백 수습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정부 제안이 나온 뒤 전공의 단체 대표가 처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는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임 회장 및 이하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시길 바라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비롯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집행부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아래 기재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전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선 2025학년도·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한 뒤 2027학년도 의대 정원부터 과학적인 추계를 거쳐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전공의·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그간 임 회장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6월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를 구성한다는 소식에 "임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회 총회에 참석해선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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