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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 "윤 정권 끝장 감사"…국민의힘 "끝장 볼 건 이재명 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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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 "윤 정권 끝장 감사"…국민의힘 "끝장 볼 건 이재명 방탄"

입력
2024.10.06 19: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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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규정… 법사·행안·국토 전방위 압박
김 여사 특검 재추진에 상설특검도 병행
與 "민생 외면, 국감마저 소모적 정쟁의 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막을 올리는 국정감사를 '윤석열 정권 끝장감사'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기로 했다. 당내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에서는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집중 포화를 가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 예고에 "끝장 봐야 할 것은 이재명 방탄 국감"이라며 맞섰다.

"김건희 국정농단, 상임위 전체가 파고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폭주를 끝장내는 새 역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국정실패와 일일이 셀 수도 없는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비리 의혹을 낱낱이 구명하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민주당은 관저 증축 의혹과 공천개입 등 이른바 ‘김건희 국정농단’ 규명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할 것"이라며 "상임위 전체가 동시적이고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내외를 향한 전면전을 예고한 것이다.

공세 준비도 대부분 마쳤다. 법사위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은 법사위와 행안위에서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를 담당한 '21그램' 대표, 김 여사가 석사논문을 받은 장윤금 숙명여대 전 총장 등도 각각 국토위, 교육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경우 종적을 감춰 출석요구서가 반송되고 있고, 장 전 총장 역시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의료대란 등도 추궁 대상으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포함 △경제·민생 대란 △정부 무능·실정 △권력기관 폭주 △인사참사·폭거 △국권·국격 추락을 '6대 의혹'으로 규정했다. 여기엔 의료대란과 가계부채 문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외압 의혹과 전 정권 보복수사, 뉴라이트 인사와 빈손 순방 등이 모두 포함된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권의 폭정과 총체적 무능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국감과 별도로 지난 4일 부결된 김 여사 특별검사법도 재추진한다. 동시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세관 마약수사 의혹 등은 거부권을 피할 수 있는 ‘상설특검’ 형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을 일반 특검과 동시에 진행하면 충분히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與 "민주당, 이재명 방탄 위해 국정 마비"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탄핵 정국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국감마저 소모적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려 한다"며 "끝장 봐야 할 것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정쟁 몰이고, 이재명 방탄 국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끝장 국감'에 대응하는 키워드로 '민생 국감'을 제시했다. 국정과제가 잘 추진되는지,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따지는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 2일 추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이 우선한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박세인 기자
우태경 기자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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