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매체, 군사정보부 소식통 인용 보도
외모 흡사한 몽골계 '부랴티야' 특수대대로 편제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이 보낸 지원 병력으로 대대급 부대를 편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러시아군 11공수돌격여단 내에 ‘부랴티야 특수대대’로 편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랴티야는 한민족과 외모가 흡사한 몽골계 러시아인이 모여 사는 러시아 연방 소속 공화국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 등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아의 병력 손실도 메우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HUR)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다시 내리는 것을 늦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랴티야 특수대대에는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무기와 탄약을 공급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8월 침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수천 명의 북한 보병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파병에 앞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전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한 장교는 “러시아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북한군이) 고위험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미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탈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 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숨진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 등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파견된 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인력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13, 14일 잇따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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