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아름답다
김경희, 진은영 지음. '논어'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담론에 매료된 저자들은 개인의 삶조차 상품화되는 시대에도 서로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들은 자본주의적 삶에서 멀어지기 위해 '예술작품'의 관념을 도입한다. 예술 안에서 생각과 과정을 나누고 확인하는 사랑의 공적인 능력이 인간에게 있기 때문이다. 서해문집·360쪽·2만5,000원
△페미니스트, 경찰을 만나다
이성은 외 지음.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는 경찰의 모습에 문제를 제기하는 책. 경찰 행정과 수사방식에 문제의식을 가진 9명의 페미니스트이자 행정·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은 2018년부터 5년간 수직적이고 남성주의적인 경찰 조직 내부에 성평등적 관점을 도입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며 실질적 변화들을 이끌어냈다. 그 지난했던 과정의 생생한 기록. 오월의봄·218쪽·1만6,800원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이주량 지음. 농촌은 도시의 삶과 멀리 떨어진 제3의 공간이 아니다. 책은 한국 농업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알리는 동시에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생산과잉과 기후변화 등으로 시작된 식량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한다. 농업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사, 사회, 정치 분야를 넘나들며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왜 농업이 유망한지, 어떻게 하면 세계적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논한다. 368쪽·2만1,000원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 지음. 이은진 옮김. 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성추문 논란이 불거진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이 책은 종교와 극우 정치가 결합해 미국 정치와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4년간의 취재를 통해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트럼프계 핵심 인사들을 만나며 교회가 도덕적으로 붕괴되는 이유를 살펴봤다. 신앙심 뒤편에 존재하는 권력 다툼과 정치 전략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책. 비아토르·724쪽·3만8,000원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수업
메리 팻 켈리 지음. 한창욱 옮김.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할리우드계 거장'으로 불리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 인생을 담은 책. 뉴욕대 학생 시절 습작부터,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좋은 친구들' 등 대표작들에 대한 해석과 스크린 뒤 제작 과정까지 담겨 있다. 감독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들, 함께 일했던 제작자들의 인터뷰도 생생하게 재현된다. 책을 통해 그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다. 현익출판·500쪽·3만8,000원
△매너의 역사
설혜심 지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품격'의 사회사를 담았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부터 중세의 기사도, '젠틀맨'을 탄생시킨 영국 상류사회 예절 그리고 개인화된 20세기 에티켓까지 짚어나간다. 이를 위해 에티켓북과 처세서, 행동지침서, 편지, 매뉴얼북 등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생산된 100여 종의 굵직굵직한 예법서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관념적 차원의 접근이 아닌 구체적 행동 지침에 주목한다. 휴머니스트·672쪽·3만8,000원
△커피헌터와 함께하는 세계 커피산지 여행
José 가와시마 요시아키 지음. 윤선해 옮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태평양을 건너 북미 그리고 카리브해 국가들까지. 커피인들 사이에서 '커피헌터'로 불리는 저자가 50여 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36개의 커피 산지 이야기. 커피 생산국의 역사와 문화, 생산자들의 생활을 수백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사회운동가이기도 한 저자는 커피를 통해 기후변화, 빈곤과 성차별 등의 문제도 지적한다. 황소자리·200쪽·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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