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파병 공개된 뒤 조급... 템포 빨라져"
국가정보원이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북한군 총책임자로 러시아에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김영복 파견 동향을 나토에 공유했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 위원장의 군 관련 시설 현지 방문을 잇따라 수행해 온 군부 측근 중 한 명이다.
홍 차장은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정보가 공개된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템포가 좀 빨라진 것 같다"며 "1만2,000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자기들의 의도나 움직임이 공개되니 서두르고 조급해하는 동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차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의 이번 브뤼셀 방문은 지난 21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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