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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트럼프와 '케미' 맞을 거라 해... 우크라 무기 지원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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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트럼프와 '케미' 맞을 거라 해... 우크라 무기 지원 배제 안 해"

입력
2024.11.07 17:20
수정
2024.11.07 2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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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통화 배경에 "전화번호 달라고 요청 와"
관세 인상 공약에는 "중국 '덤핑 효과'가 더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에 대해 "미 상·하원 의원들이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케미'(호감)가 맞을 것이다'고 했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향후 트럼프 당선자와의 관례를 묻는 질문에 "과거 (1기)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행정부의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 또 지금 공화당 상·하원의 영향력 있는 의원들하고 관계를 잘 맺고 있고, 그분들이 또 다리를 잘 놔서 트럼프 당선자와의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자와 12분 동안 통화하고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와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어제(6일) 트럼프 당선자의 당선이 유력해지던 시점부터 저하고 잘 아는 분들이 트럼프 당선자와 전화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북한이) 오물 쓰레기 풍선을 7,000번이나 보내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GPS(위성항법장치) 교란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북한이) 마구잡이로 쏜다는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미 간 조선업 협력 대화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가) 꼭 군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의 조선업이 많이 퇴조했는데, 한국과의 협력이 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인상 공약에 대해 윤 대통령은 "(중국산 반도체에) 슈퍼관세 60%를 붙이면, 우리와 경쟁하려고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덤핑을 막 한다"며 "그러면 우리도 물건이 안 팔리는 간접적인 효과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리스크 헤징(위험회피)을 위한 준비는 오래됐다. 그리고 또 실제로 직접 (트럼프 당선자 및 참모와) 만나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의 러시아 투입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특수부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전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된다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만약에 무기 지원을 하면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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