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7곳 중 42곳 참여
일반 병상 3186개 감축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희소질환 진료 중심으로 개편하는 사업에 서울대병원 등 11개 의료기관이 새로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4차 참여 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차로 선정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안산·구로병원 등 8곳과 2차로 합류한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길병원 등 10곳, 3차로 추가된 강릉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 등 13곳까지 포함하면 사업 참여 기관은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90%인 42곳에 이른다.
구조전환에 나서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5~15% 감축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일반 병상을 1,541개에서 1,354개로 187개 줄이고, 서울성모병원은 1,121개에서 1,010개로 111개 감축한다. 인천성모병원은 688개에서 620개로, 양산부산대병원은 1,027개에서 969개로 각각 축소한다.
현재까지 4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줄어드는 일반 병상은 3,186개다. 서울대병원 2개가 통째로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 병상이 줄어도 중환자실 병상, 특수 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병상은 유지돼 중증 환자 진료 역량이 약화되지는 않는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아직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5곳도 조만간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추가 신청 상황을 보면서 선정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바람직한 변화가 차질 없이 이어져 상생하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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