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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의대협회 나와라” 여야의정 협의체 흔드는 의협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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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의대협회 나와라” 여야의정 협의체 흔드는 의협 비대위

입력
2024.11.28 14:50
수정
2024.1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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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경북 국립의대 신설 지지' 발언에
"협의체는 알리바이용, 스스로 인정한 것" 비판

박형욱(오른쪽)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과 의정갈등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형욱(오른쪽)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과 의정갈등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알리바이용’이라 평가절하하면서 협의체 참여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 탈퇴를 거듭 종용했다.

28일 의협 비대위는 전날 열린 2차 회의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의학회와 KAMC가 알리바이용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나올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성한 허수아비 위원회로 필수의료 파탄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모인 비대위가 일을 하고 있으니 무거운 짐을 벗고 거기서 나오라”며 두 단체를 압박했다. 의협 비대위는 사회적 대화를 거부할 뿐 아니라 내년 복학할 의대생 교육을 위해 내년 의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뽑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지역 국립의대 신설을 지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지역의료 살리기를 위해 중요한 것은 의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병원을 지원하고 충실히 만드는 것이지 의과대학 신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발언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내년 전국 40개 의대에서는 증원 선발된 신입생 4,500명에 올해 휴학했던 1학년생 3,000명까지 총 7,500명이 수업을 받게 될 공산이 있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 교육 환경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는 대책은 만들지 않으면서 알리바이용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최근까지 3차례 전체회의 및 실무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KAMC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정시 이월 제한, 예비합격자 규모 축소 등으로 내년 의대 정원 감축 후 2026학년도 증원 유예, 2027학년도 정원 재논의를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2026학년도 정원부터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다음 달 1일에는 여야의정 협의체 4차 전체회의가 열린다. 다음 달 초 수시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의협 비대위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KAMC는 29일 각각 회의를 열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중단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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