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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 볼모로 인질극... 예산 野 단독 처리는 국정 마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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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 볼모로 인질극... 예산 野 단독 처리는 국정 마비 목적"

입력
2024.12.02 10:30
수정
2024.1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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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사과 철회 없인 어떤 협상도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 하자 "민주당의 사과와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는 존치하면서 검·경의 특활비 및 특정업무경비(특경비) 등을 삭감한 것을 두고 "국민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나라에 돈이 없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대부분 국민들께서 국회 특활비가 아닌 경찰 특활비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치안 유지 특활비를 0으로 만들었다. 경찰이 치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게 민주당의 2024년 12월 목표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시킨 예산안은 그냥 국정마비 하나의 목적으로만 보이고 앞뒤가 안 맞다"고 꼬집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 횡포로 민생, 치안, 외교, 재해대응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 있다"며 "역풍이 두려운지 뻔뻔하게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협상할 수 있다는 민주당 대표의 이중 플레이는 정부·여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처사"라고 했다. 그는 "만일 다수의 위력으로 예산안을 강행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안 증액을 하려고 한 겁박이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고 했다.


감사원장·검사 탄핵 추진에 "자기들 살려고 무정부 상태로"

감사원장 및 검사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대표는 "감사원장을 탄핵할 경우에 그 직무를 대행할 사람이 과거 친민주당 성향으로 국회에서 굉장히 비판받은 조은석 감사위원"이라며 "감사원을 민주당이 탄핵을 통해서 탈취하겠다는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살려고 대한민국 전체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가 탄핵 사유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숙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탄핵소추 의결을 추진하는 건 제도를 어린아이 장난쯤으로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며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민생을 볼모 삼아 정부·여당을 겁박하고 국정을 흔드는 민주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김도형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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