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개정 적기... 논의 이뤄져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을 지명하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장관은 모르지만 국방부 장관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며 “이렇게 혼란을 틈타 북한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 임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 군을 투입한 윤 대통령이 지금도 군 통수권을 갖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를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게 헌법상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대통령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 4일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면서 사실상 2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12일 “나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궤도를 틀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최병혁 대사와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장관에 지명하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 대사와 한 의원 모두 직을 고사했지만, 12·3 비상계엄을 기도한 윤 대통령이 장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우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국회의사 일정을 잡고 있는데, 여당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공정한 국회운영을 해 달라고 부탁 드렸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