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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승리 후 사실상 첫 기자회견… '고율 관세' '두 개의 전쟁 종식' 공약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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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승리 후 사실상 첫 기자회견… '고율 관세' '두 개의 전쟁 종식' 공약 옹호

입력
2024.12.17 08:27
수정
2024.12.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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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관련 "모든 카드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끔찍한 학살"
"장거리 미사일이 북 파병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24 대선 승리 이후 사실상 첫 기자회견을 열고 2기 행정부 정책 구상 관련 질의에 답했다. 특히 고율 관세 부과와 유럽·중동 '두 개의 전쟁' 종식 공약을 적극 옹호했다.

"관세, 미국 부유하게 할 것"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기자회견은 손 회장 회담 결과를 발표할 목적으로 계획됐으나 실제로는 내달 출범하는 2기 행정부 관련 질의응답이 주요 안건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가 11·5 대선 이후 처음 연 기자회견이다 보니 취재진 관심이 쏠린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전방위적인 고율관세 부과 계획을 적극 옹호했다.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 계획이 있느냐'는 언론 질문에 트럼프 당선자는 "거의 모든 경우 그들(다른 나라)은 우리(미국)에게 세금(관세)을 매기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대한 협상을 할 것이고,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며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종식 계획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이걸 멈추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전쟁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최근 통화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냐고 묻는 질문에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중동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취임 전 일본 총리와 회담 가능"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책임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돌리는 발언도 내놨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 준 것이 북·러 밀착을 불러왔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왜 (바이든 대통령은) 내 의견도 묻지 않고 그런 일(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용도 사용 허락)을 했을까. 나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우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1,000억 달러(약 143조6,000억 원) 규모 대(對)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내달 20일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전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몇몇 다른 물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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