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6% 올라 또 최고치… 비트코인도 한때 10만7000달러 선 돌파

'트럼프 랠리' 영향 지속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 미국 매릴랜드주 랜도버 노스트웨스트스타디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당선자, JD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풋볼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랜도버=A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머스크 '트럼프 밀착' 효과 지속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6.14%오른 463.02달러(약 66만5,8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463.19달러(약 66만6,067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가와 장중 최고가 모두 테슬라 상장 이래 최고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1일 424.77달러(약 61만81원)로 마감해 2021년 11월 4일(409.97달러·약 58만9,536원)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적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대폭 올린 월가의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테슬라 분석가로 유명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종전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밀착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등이 기대값을 올린 결과다.

가상화폐도 고공행진

비트코인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44분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10만6,458달러(약 1억5,313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직전보다 3.16% 상승한 가격으로, 한 때 10만7,800달러(약 1억5,501만원)대까지 올랐다가 떨어진 수치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4% 오른 4,062달러(약 584만1,156원)에 거래됐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