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 여사 특검법도 반대 재확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장중 1,470원 중반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의 책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에 착수한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마자 외환시장이 요동 중”이라며 “민주당은 과연 민생을 걱정하는 건지, 국정안정에 조금이라도 염두가 있는 건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로 외환시장이 출렁거리고 대외신인도도 저하가 됐는데 한 권한대행의 노력으로 미국, 일본 등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이미 천명했고, 그로 인해 환율과 외환시장과 대외신인도를 제대로 방어해왔다”며 “그러나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로 인해 다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제 전문가들은 달러당 1,500원이 넘으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온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자폭적인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단,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께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강달러 추세 중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12·3 불법계엄 선포가 폭등세를 부채질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 국회 몫으로 선출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며 임명을 보류한 것이 계기가 됐다.
내란·김 여사 특검법도 반대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내란 특검법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경찰이 속도감 있게 수사 중임에도 특검을 강요하는 것은 특검의 본래 취지인 보충성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겉포장만 김 여사 특검법이고 (실질은) 정부와 여당 전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여권 전체를 초토화시키겠다는 정략적 발상을 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내란·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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