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후 권한대행 1순위
최 부총리도 헌법재판관 3인 임명 안 할 듯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다시 권한대행을 맡게 될 최 부총리 역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을 거부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대행을 맡게 되는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전에 내각 전체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앞서 최 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4명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와 다름이 없다"며 국회에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 직무 정지 상황에서도 한 대행(총리)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와 민생은 여야정이 협의해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의 대행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만약을 물어보셨는데, 권한대행의 대행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말이 많더라. 현재로서는 이 말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인사청문을 마친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탄핵 추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맡을 최 부총리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국 혼란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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