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인공지능(AI) 인캐빈 센싱 설루션
AI 날개 단 맞춤 가전...집 너머 자동차까지
탑승자 표정 읽고 심박수로 건강 체크도
LG, MS와 데이터센터 협업 발표
안녕 토머스, 오늘은 커피 텀블러를 놓고 탔네요. 저 앞 카페에 들러서 커피 살래요?
출근길 자동차 운전석에 앉으니 스피커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카페에 가기 위해 핸들을 돌리는 찰나 또 이런 말이 나온다. "오후 회의 앞두고 긴장해서 심박수가 올라갔네요. 긴장 풀어주는 음악 틀어볼까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LG전자가 내놓은 인공지능(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설루션은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센서로 모은 차량 내 정보가 소프트웨어 'LG 퓨론(FURON)'에 쌓여 운전자의 습관, 건강 상태를 알아차리고 외국어 표지판을 우리말로 해석해준다.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층 발전한 LG 퓨론을 공개했다. LG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로 AI홈(AI로 집 안 가전 기기를 한 번에 통제하는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한다. 2024년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적용한 사례로 첫선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배우들이 'LG 퓨론을 활용한 하루'를 연기하며 집 안뿐 아니라 모빌리티, 공공장소 등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혔다.
LG전자 MS와 AI 에이전트 개발 협업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MS의 AI 데이터센터(IDC)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Chiller)'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CES 2025 전시관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LG 퓨론이 쓰인 AI 가전을 소개한다. CES 개막(7일)을 하루 앞두고 먼저 공개한 행사에서 역시 인캐빈 센싱이 들어있는 자동차 모형에 취재진이 가장 북적였다. 전시관에는 AI홈 기능을 자동차에서 구현한 '모바일 경험(MX) 플랫폼'도 첫선을 보였다. 9, 10인승 차량의 운전석 뒷좌석을 뜯고 고객 취향에 맞춰 각종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갖춰 휴식처, 작업 공간 등으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며 "아이돌과 스포츠 스타 등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28대의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한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신제품 라인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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