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기자간담회
"이재용 회장 강조한 '세상에 없는 기술' 담은 제품 준비"
4분기 실적 부진에 "올해는 기대하셔도 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 상황과 관련 "(이재용 회장이) 내부적으로 임직원에게 기술(관련 내용)을 계속 지시해서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2024년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을 낸 것에 대해서는 "올해 실적은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 위기론'이 퍼진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말하진 않았다고 전제한 뒤 "우리 입장에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 위기론에 대한 이재용 회장의) 특별한 메시지가 있다기보다는 작년, 재작년에 '세상에 없는 기술로 차별화하자'고 강조했다"며 "그에 맞춰 (삼성전자의) 제품이 반영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이 강조한 '세상에 없는 기술'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쯤 새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기업이 바라는 가장 꿈은 대체불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 가격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회장께서 세상에 없는 기술 화두를 던졌는데 산업 부분별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직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9.19% 줄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7조9,00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보다 (실적이) 낮게 나왔지만 한 발자국 뛸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속해 있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DS 부문은) 전영현 부회장도 있고 보완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향후 실적을)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높아진 관세 부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어느 한 군데 집중하지 않고 공장을 꽤 많이 갖고 있어서 이를 활용하려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시키면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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