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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평양 무인기 침투 다음 날, 또 다른 무인기 연천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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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평양 무인기 침투 다음 날, 또 다른 무인기 연천서 발견"

입력
2025.01.09 10:30
수정
2025.01.09 10:34
0 0

'계엄 선포 명분용' 의심 무인기 침투 사건
평양 발표 다음 날 연천 임진강변서 발견
"드론작전사령부가 회수, 관련 회의도 참가"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평양 무인기 침투사건 다음 날 경기 연천 임진강변에서 또 다른 무인기가 발견됐고, 드론작전사령부가 회수했다"고 밝혔다.

9일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이 '평양에 무인기가 왔다 갔다'고 발표한 지난해 10월 11일 다음 날인 12일 새벽 4시쯤 평양에 떨어진 무인기와 유사한 무인기가 경기 연천 임진강변에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연천경찰서가 신고를 접수받았고, 그 지역에 있는 28사단 81여단에서 이를 회수해 보관하고 있다가 드론작전사령부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사실을 부대와 경찰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양 무인기 사건 직후 열린 합참의장 주관 회의에 김용대 드론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참가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평양에서 발표를 한 시점이 지난해 10월 11일 20시 30분이었는데 약 3시간 후 합참의장 주관으로 화상회의가 열렸고, 여기에 드론작전사령관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 닷새 뒤 드론작전사령부 창고에 화재가 발생한 것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지난달 8일 오전 경기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내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김 의원은 당시 "(무인기를 보낸)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제보받기로도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화재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받았고, 화재가 난 창고 안에 북한에 보낸 전단과 전단통이 있었다고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평양 무인기'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평양 무인기'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1일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에는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선포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 사건을 기획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용대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누구한테서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받았냐"는 질의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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