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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尹 체포 시 특공대·헬기 투입 소설 같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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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尹 체포 시 특공대·헬기 투입 소설 같은 얘기"

입력
2025.01.09 12:43
수정
2025.01.09 13:47
0 0

조은희 의원 우종수 국수본부장과 면담
"우, 영장 집행 시기·방법 정해진 바 없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경찰 출신 이만희 의원 등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한 뒤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경찰 출신 이만희 의원 등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한 뒤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경찰특공대와 헬기 등이 동원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다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7명은 9일 오전 우 본부장과 면담한 뒤 체포영장 재집행시 유혈 충돌 우려와 관련해 우 본부장이 이 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체포·수색영장 집행이 차벽과 군 병력 등 인간띠를 동원한 대통령경호처 저지로 막히자 2차 집행에선 경찰특공대와 헬기, 장갑차 등을 동원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될 것이란 언론 보도들이 잇따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기관 공무원 간 충돌이나 시민들의 부상 위험을 우려해 "물리적 충돌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헬기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 없고 다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체포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과 관련해서도 조 의원은 "경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협의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공식 협의한 적은 없다는 게 우 본부장 설명"이라고 전했다.

국수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수본이 '내통한다'는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축했다. 국수본 측이 조 의원 등에게 "우 본부장 휴대폰 내역을 다 봐도 연락을 나눈 사실이 없으며, 총경 이상 직원들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경찰과 내통해 사실상 국수본을 지휘하는 걸 자백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수본 수사가 신뢰를 받으려면 절차적 정당성과 중립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경찰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일에는 행안위 소속과 경찰 출신 의원 등이 우 본부장을 찾아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무효인데 어떻게 집행할 수가 있느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이에 경찰 내부에선 "협박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나오기도 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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