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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박선영 "임기 2년 채우는 게 정상" 중도하차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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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박선영 "임기 2년 채우는 게 정상" 중도하차 요구 일축

입력
2025.03.05 18:08
수정
2025.03.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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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위 100차 위원회 앞두고 간담회>
비상계엄 직후 취임 논란에 "오비이락"
"탄핵 정국에만 올인"… 국회 작심 비판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제100차 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제100차 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를 이끄는 박선영 위원장이 "임기 2년을 채우는 게 정상"이라며 조직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진실화해위는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오는 11일 예정인 제100차 위원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위원장은 취임한 지 85일밖에 안 지났는데 거취에 관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12·3 불법계엄' 선포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이 박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는데 그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정형식 재판관의 처형이라 논란이 커지며 줄곧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두 달에 걸친 인사 검증을 마쳤고, 전임 위원장 임기가 12월 9일까지여서 발표가 늦어졌을 뿐"이라며 "오비이락"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제 임명을 두고) '탄핵 뇌물'이라 표현하는데 인격 모독적"이라고 반발했다. '조직을 위한 대승적 결정을 할 뜻이 있는지'를 묻자 "제 임기는 2년"이라며 "중병에 걸리거나 불법 행위로 소추(기소)되지 않는 한 임기를 채우는 게 정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법인)카드로 가족이나 손주들 밥을 사주는 등의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재판과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추측된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취임으로 불거진 진실화해위 내부 갈등에 관해 "직원들 간 갈등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 추천 이상훈 상임위원은 박 위원장 면전에서 "야당 추천 위원 4인은 통합과 화해에 적합한 위원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사건 처리가 급해 추가 마찰을 피하려 행동을 자제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를 향해서도 작심한 듯 날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란죄 피의자에 의해 임명된 절차적 하자 등이 있다"고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로 박 위원장은 회의 시작 20분 만에 퇴장당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가 법적 근거 없이 나를 쫓아냈다"며 "법치국가라면 법을 지켜야 한다. 사람을 내쫓았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가 탄핵 정국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탄핵에 막혀 (진실화해위 조사 활동 기간 연장과 위원 연임 등) 처리를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실화해위는 2021년 3월 25일 첫 위원회 개최부터 지난달 25일 제99차 위원회까지 신청 사건 및 직권조사 사건 2만891건 중 1만6,185건(77.5%)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사건이 4,706건이며 활동 종료 전 3,000여 건이 미결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국회의 진실화해위 조사 기간 연장과 위원 연임안 처리를 강조했다. 2기 진실화해위 조사 활동은 올해 5월 26일 종료되고, 이옥남·이상훈 상임위원과 오동석·이상희·차기환 비상임위원 임기는 4월 23일 만료된다.

허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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