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가수 데뷔, 배우로도 활동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로 스타덤
'블루...'는 일본 음악 금지됐던 국내서도 알려져

이시다 아유미가 1968년 발표한 싱글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커버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히트곡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부른 일본의 가수 겸 배우 이시다 아유미(본명 이시다 요시코·石田良子)가 지난 11일 갑상샘 기능저하증으로 사망했다고 소속사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향년 76세.
1948년 3월 26일 나가사키현 사세보에서 태어난 고인은 5세 때부터 피겨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했고 어린이극단에서도 활동했다. 1962년 도쿄로 이주해 이름을 '이시다 아유미'로 바꾸고 1964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빅터레코드에서 콜롬비아레코드로 이적한 뒤인 1968년 12월에 발표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싱글 음반이 150만 장 이상 팔리며 오리콘 주간 차트 1위, 연간 차트 3위에 오르는 등 크게 히트했다. 지금까지도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상징하는 노래로 남아있으며, 한국에서도 일본 대중문화 수입이 금지되던 1970년대 당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몇 안 되는 일본 곡이다. 고인은 이 곡의 인기로 1969년 연말 NHK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했다.
1981년까지 8장의 정규 앨범을 냈는데 1977년 발표한 정규 7집 'Hour Connection'은 호소노 하루오미, 하야시 다쓰오, 스즈키 시게루, 사토 히로시, 야마시다 다쓰로 등 유명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 시티팝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6년 영화 '화택의 사람(火宅の人)'으로 일본 아카데미상과 블루리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20년 문화청 장관 표창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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