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역시 뒷심 발휘해 승리
1~2차전 승리 팀 16번 모두 우승
안혜지 16점, 이이지마 15점 활약

BNK 선수들이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우리은행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가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정규리그 2위 BNK는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5전 3승제)에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두 경기를 모두 이긴 BNK는 안방에서 1승만 보태면 2019년 창단 후 처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역대 챔프전에서 먼저 2경기를 이긴 팀은 100%(16회 중 16회) 정상에 올랐다.
1차전 당시 16점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챙긴 BNK는 이날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까지 39-36으로 근소하게 앞선 BNK는 4쿼터 초반 이이지마 사키의 2득점과 안혜지의 연속 4득점을 묶어 47-40, 7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49-44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41초 전 우리은행 김단비가 과감하게 장거리 3점포를 꽂아 2점 차로 따라 붙자, BNK는 김소니아가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또 종료 44초를 남기고는 이소희가 외곽슛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BNK 안혜지가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아산=뉴스1
이날 BNK는 간판 가드 박혜진이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안혜지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16점(6어시스트)을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이지마는 15점 중 13점을 후반에만 집중시켜 큰 힘을 보탰다. 이소희(11점)와 김소니아(7점 10리바운드) 역시 내외곽에서 제 몫을 다했다.
여성 사령탑 최초로 챔프전 우승을 앞둔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후 "5명의 선수가 각자 역할을 잘해주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자, 승부처에 대응하는 힘"이라며 "선수들이 힘든 시점에 부산 팬들의 에너지를 받으면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17점 3리바운드)와 김단비(15점 11리바운드)가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기저기서 터지는데, 실력 차인 것 같다"면서도 "어렵지만 대충 할 생각은 없다. 부산에 내려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의 3차전은 20일 BNK의 안방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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