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건희 "V가 영장 걱정" 김성훈 "압수 체포 다 막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김건희 "V가 영장 걱정" 김성훈 "압수 체포 다 막겠다"

입력
2025.03.21 04:30
12면
38 9

김성훈, 尹뿐 아니라 김 여사 메시지도 캡처해
경찰 압수수색서 확보... 구속영장 신청서 첨부
"수단 가리지 않고 尹 체포영장 막겠다는 의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오른쪽) 여사가 2023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호놀룰루=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오른쪽) 여사가 2023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호놀룰루=왕태석 선임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도 "압수영장이니 체포영장이니 다 막겠다"는 메시지를 텔레그램을 통해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차장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주고받은 '캡처 메시지'를 발견하고, 이 메시지를 구속영장 신청서에 첨부했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에 제출된 김성훈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으며, 검찰은 경찰에 제출한 증거들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에는 김 여사가 "V(윤 대통령 지칭)가 염려한다" "특검법 때문에 영장 집행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보내자, 김 차장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압수영장이니 체포영장이니 다 막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등이 지난해 12월 9일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포함한 '내란특검법'을 발의하고 이틀 만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압수수색이 들어올 것을 염려해 나눈 대화로 해석된다. 두 조항은 군사상·공무상 비밀이 있을 경우 해당 기관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간 대통령경호처는 이 조항들을 근거로 대통령 관저와 안가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막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31일 내란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뉴스1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메시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본부장)이 2월 3일 김 차장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휴대폰 4대(일반폰 3대, 비화폰 1대)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김 차장이 캡처해둔 대화에는 지난 1월 7일 윤 대통령과 나눈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이후인 1월 7일 윤 대통령에게 암호화된 메신저인 '시그널'로 "대통령께서 전략을 세우시고 준비하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저희 경호처가 철통같이 막아내겠다"고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흔들림 없이 단결. 국군 통수권자의 안전만 생각한다. 일관된 임무 하나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그러자 "말씀하신 그 내용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흔들림 없이 주어진 숭고한 임무 수행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때는 경호처 수장인 박종준 처장이 사임(1월 10일)하기 전이다.

해당 메시지들은 경호처 실세였던 김 차장이 윤 대통령뿐 아니라 김 여사와도 긴밀하게 소통했고, 대통령 부부와 김 차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1차 체포영장 집행(1월 3일)이 실패한 뒤인 1월 10일 경호처 부장단 오찬에서도 총기 사용 검토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경호처 가족경호부 데스크(사무실)에 찾아가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관들이 영장 집행을 막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경호처에 실망했다. 총 그런 데 쓰라고 놔뒀는데, 총 안 쏘고 뭐했느냐"고 경호관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서울서부지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신청서 범죄사실에는 윤 대통령 역시 '피의자'로 적시됐다.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대통령실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 통신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조소진 기자
김태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9

0 / 250
  • e0105414 2025.03.21 08:50 신고
    자유민주주의역적종북좌들의 가짜뉴스
    로 대통려을모함하고 있어개탄스럽다는여론임
    0 / 250
    • 봄공기 2025.03.21 16:21 신고
      뭐가 가짜뉴스지... 평생 고도의 훈련을 받던 특수부대 죄다 여의도에 모이게 해놓고, 잘 밤에 계엄령이나 불어대는 게 대통령이라고 그걸 카바치고 있나? 친일적이고 반인륜적인 사람을 국가 통수권자로 뽑은 게 잘 한 짓이냐? 주가 장난질 쳐서 돈 빼먹은 권력자는 썩은 거니 도려내야 한다. 나라 운영까지 좌지우지해가면서 뒷돈 챙기고, 이상한 주술짓거리나 하는 게 영부인인가? 대체 뭐가 가짜뉴스라는 거지? 한심하고 천박하다.
    • 오택선 2025.03.21 11:21 신고
      너는 북한가서 독재자 밑에서 살아라.
    • 1023 2025.03.21 10:47 신고
      너희는 무슨말을 해도 믿지않겠지만 이게 진실이야 다시 생각좀해봐 안타깝다.
  • 오택선 2025.03.21 11:20 신고
    대한민국을 이북의 김정은과 같이 독재국가로 만들려는 떡열이 부부와 땡칠이 김성훈, 최상목와 국짐당 모두다 사형시키거나 북한으로 보내버려라.
    0 / 250
    • suk 2025.03.21 16:23 신고
      니가 가라 북한~ 누구를보내지말고 니가가라 정은이가랭이 사이로~
  • 아름다운 이세상 2025.03.21 10:45 신고
    얘들아 댓글쓴 너희들 정말 자유민주주의 맞냐...어떻게 들 살아온 거냐...조선시대로 가는게 좋은 얘들이 넘 많네...
    0 / 250
  • 정숙이년 죽이자 2025.03.21 15:54 신고
    학생이 학교 갔다고 졸라 패는 전라도 아비 같은 경찰^^ 경호실장이 수위냐 오면 문 열어 주는
    0 / 250
  • 장예창 2025.03.21 19:48 신고
    거니와 윤또라이만 최고형으로 집행하면 이전의 조용한 선진나라로 회복 나머진 한줌의 모래도 안되는 잡것들이니 신경쓸 필요없음
    0 / 250
  • 워크맨 2025.03.21 17:58 신고
    뇌가 심각하게 노화되어 , 세상인식이 안되어 2찍이 되었어도 저런 한심한 인간이 하는짓 보고도 지지한다는건 전광훈이 같은 사기꾼에 속았거나 미쳤거나 죽을때가 됐거나 중 하나다. 내가 2번이 좋아지면 좀비에 물린것이므로 , 다른데 피해주지 말고 조요히 산으로 들어가 땅을 파고 누워 있어라.
    0 / 250
  • Minari 2025.03.21 21:06 신고
    김건희 얘기는 대충 알았으니 고만해라.
    0 / 250
  • ccccccp 2025.03.21 09:43 신고
    계엄으로 이재명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 가동중~~~
    0 / 250
  • 한직독 2025.03.21 23:44 신고
    윤건희 사형과 공범좌 김성훈 같이 사형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