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빠른 시일 내" 체결 시사
광물 생산 증대 명령에도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상이 "꽤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만족감도 드러냈다. 지난달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설전 후 강한 불만과 함께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3주 만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졍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관해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아주 이른 시일 내로(very shortly)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관련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것(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싶다. 우리는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진전에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번에 언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광물협정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만나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정상은 언론에 공개되는 첫 회담부터 언성을 높였고 결국 그날의 회담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이후 3주 동안 트럼프의 휴전 구상에 젤렌스키가 다시 동의 의사를 표하며 분위기가 반전되자 광물 협정도 다시 체결 수순에 들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주요 광물 생산량을 늘리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이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에는 한국전쟁 시기 철강 생산을 늘리기 위해 도입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미국 내 광물 처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DPA는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특정 물자 생산을 확대할 권한을 부여한다. 해당 명령의 대상이 되는 광물은 우라늄, 구리, 칼륨, 금 등이며 미국 정부는 이러한 원소들을 국내에서 처리하기 위한 자금이나 대출, 투자 지원을 민간에 제공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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