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美 경제인 90명, '강경 보수' 전 부통령까지 "해리스 지지"

2024.09.07 17:08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미 주요 인사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기업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약 90명이 해리스 대선 캠프에 비공개 지지 서한을 보낸 데 이어, 미국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대표격인 공화당 소속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법당국 전현직 관리 100여명도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미국 전현직 CEO들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비공개 연서명 형식으로 이뤄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인 88명이 이름을 올린 해리스 지지 서한을 이날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 연서명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21세기 폭스의 전 CEO인 제임스 머독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부인이자 에머슨 컬렉티브 수장인 로렌 파월 잡스 등이 해리스 지지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스타벅스 전직 CEO 등도 동참했다. 로이터통신도 "연서명에 참석한 전현직 CEO는 최소 90명"이라고 전했다. CNBC 보도와 세부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90명 안팎의 경제인들이 해리스 지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연서명에 참여한 전현직 CEO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안정성'을 꼽았다. 전현직 CEO들은 서한을 통해 "해리스 후보는 미국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 강력한 전력이 있다"면서 "법치와 안정, 견실한 사업환경을 지원하는 공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행정부(2001~2009년)에서 재임했던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이날 부친의 투표 결심을 알렸다. 체니 전 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설계한 대표적 '매파' 인사이지만,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다. 이날 체니 전 의원은 "내 아버지(체니 전 부통령)는 '도널드 트럼프만큼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인 체니 전 의원도 지난 4월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밖에 미국 지역 경찰서장 등 법집행기관 전현직 관리 100여명도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이날 선언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州) 검찰총장을 지낸 해리스 부통령의 법조계 이력 등을 높이 사는 한편,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무시 행태에 위기감을 느껴 이 같은 선택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현직 사법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법 집행과 모든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질서를 만든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규모 설비 공사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역량이 있지만 설계가 안정적이지 않아 실제 운용까지는 추가 개조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신포 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인 '김군옥영웅함'에 광범위한 설비 보강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지난해 9월 정권수립일 7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SLBM을 발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 10문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북한은 이를 통해 전술핵탄두를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북한 신포급 SSB와는 디자인이 달라 실제 운영까지는 최종 조정 및 유지 보수가 필요하리라는 관측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날 잠수함 공사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다만 북한이 정확히 어떤 공사를 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 정박 지역에 차양막을 설치해 위성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공사 내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38노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조선소 안전 정박지에 있었던 잠수함이 올해 5월 건식독(마른 땅에서 배를 수리·개조하는 공간)으로 이동한 점을 토대로 "추진 시스템이나 조타 기구, 음파 탐지기, 어뢰 발사관 등이 배치되는 선수(뱃머리) 부문 등 잠수함 하부로 공사 단계가 옮겨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건식독은 선박 하부 수리를 할 때 많이 사용된다. 매체는 북한이 김군옥영웅함 개조를 포함, 잠수함 전력 증강에 계속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당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SSB를 추가로 건조하고 기존 선박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신포 남조선소에서 관찰된 활동 대부분이 이 명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