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38ㆍ독일)가 ‘반짝 총알택시기사’로 변신했다.
AFP 등 독일, 영국의 언론들은 11일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일곱번이나 우승한 슈마허가 비공식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빠른 택시기사’가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슈마허는 9일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새 애완견인 호주산 셰퍼드 ‘에드’를 데리러 가기 위해 독일 남부 코버그에서 30㎞ 가량 떨어진 게휼츠를 다녀왔다. 슈마허는 택시를 타고 코버그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시간에 쫓기자 택시기사에게 자신이 직접 운전하겠다고 했다.
운전대를 내준 택시 기사 툰케르 일마즈는 “조수석에서 슈마허의 운전을 지켜보았는데, 굽은 도로에서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는 놀라운 코너링을 선보이는 등 믿을 수 없는 실력을 발휘했다”며 “슈마허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3㎞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슈마허는 운전대를 직접 잡은 덕분에 무사히 비행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또 택시기사에게는 요금 60유로(8만1,000원) 외에 팁으로 100유로(13만5,000원)을 건넸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슈마허는 2006년 은퇴한 뒤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카레이서 복귀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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