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부동산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구의역 김군 사망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어도 정부여당은 전문성을 믿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그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자신했다. 발목을 잡은 건 직접 추진한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심 사례가 쏟아졌고 수사를 받는 20명 중 11명은 그가 LH 사장 시절에 땅을 샀다. 여당에서도 경질 목소리가 높아지자 변 장관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 3개월 만의 자진 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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