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 코스를 무대로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 클래스의 4라운드가 펼쳐졌다.
여느 시즌이라면 ‘최종전’을 치러질 시기지만 올 시즌은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의 반환점’을 돌게 되었다. 덕분에 아직 올 시즌의 결과나 챔피언의 향방을 아직 가늠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늘 이변을 낳았던 ‘KIC 상설’ 코스로 인해 이번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리고 치열한 레이스 끝에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이 2위의 성적을 거뒀다. 과연 그는 이번 레이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Q 우선 오늘 레이스 결과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재현(이하 김): 당연히 포디엄에 오른 건 즐겁고, 기쁜 일이다.
코로나 19(COVID 19)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 팀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 올 시즌 일정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매 경기 쉽지 않은 레이스 상황이 계속 이어지며 포디엄 입상이 없었다. 오늘의 포디엄이 올 시즌의 새로운, 그리고 긍정적인 기점으로 삼고 싶다.
Q 스톡카 레이스 출범 100 경기라는 ‘특별한 이정표’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되었다.
김: 스톡카 레이스의 100번째 레이스라는 특별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은 무척 기쁘다.
그리고 스톡카가 100 번째 레이스를 맞이함과 동시에 팀의 박효섭 팀장 역시 100번째 레이스를 치르게 되어 ‘팀에서도 기념할 일’이 생겼다. 국내 모터스포츠, 스톡카 레이스의 역사와 함께 했던 박효섭 팀장에게도 축하의 말, 그리고 오늘 성적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Q 포디엄에서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은 없는가?
김: 딱히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날씨 등 여러 이유로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지 못한 것 같다. 포디엄에서 세레머니를 하지 못했지만 ‘샴페인’을 받은 만큼 경기 후 식사 자리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팀원들 모두와 나눠 마시고, 또 100번째 레이스를 맞은 박효섭 팀장과 기쁨을 함께 할 계획이다.
Q 오늘 경기, 주행 페이스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특별한 전략이 있었을까?
김: 전체적인 방향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오늘의 좋은 성적은 사고 우려가 큰 KIC 상설 코스의 스타트에서 차량 및 타이어 손상 없이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는 ‘좋은 자리’에서 타이어 상태에 신경을 쓰며 레이스를 진행하는 것에 집중했다.
레이스를 복기하며 마지막 상황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경기 종반의 타이어의 여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무리해서 레이스를 날리는 것보다 순위를 지키며 체커를 받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상황에서 몇 번의 ‘챌린지’는 있었지만 타이어 상태도 좋지 않았고, 또 그런 상황에서 ‘좋은 주행’ 구현하지 못한 ‘실수’ 역시 있었다.
Q 오늘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 혹은 ‘전환점’이 된 순간이 있을까?
김: 오프닝 랩 이후 눈 앞에 포진된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들을 보였는데 ‘페이스’가 그리 빠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어느 정도 순위를 올리고, 또 타이어를 아끼며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생각한대로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레이스를 앞두고 약간의 방향성을 갖는 편이지만 절대적인 전략이 있는 건 아니다. 레이스는 언제나 다양한 변수가 있고,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을 ‘극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남은 네 경기가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 남은 네 경기가 굉장히 짧은 시기에 몰려있다. 분명 부담스럽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다. 결국 이겨내고 극복해야 더욱 좋은 성적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미디어를 통해서는 레이스를 마치고 난 선수들이 힘든 표정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더블 라운드 등 ‘시즌 운영’이 어려워지면 드라이버의 부담보다 팀원들, 특히 미케닉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고 또 미안한 마음도 커진다.
함께 어려운 시즌을 잘 이겨온 팀원들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Q 남은 네 경기가 이번 경기와 동일한 타이어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개인적으로 타이어 스펙이 고정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을 것 같다. 막판에 네 경기가 연이어 펼쳐지는 시즌 일정으로 인해 공식 타이어 테스트를 개최할 시간도, 그리고 타이어 공급사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현재의 타이어’에 대한 대략적인 셋업과 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었고, 실제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남은 레이스는 그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을 노리겠다.
사진: 김학수 기자,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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