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에게 지난달 25일은 최악의 날로 새겨졌다. 당시, 89분 동안 전국을 인터넷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상태로 빠뜨린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점심시간 전후에 벌어진 이 사태로 식당을 포함한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상당했다. 사고 발생 직후, 1주일 만에 나온 보상안(개인 1,000원, 소상공인 8,000원)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탈통신’을 내세우면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에 매진해 온 구 대표의 고민도 깊어졌다. 지난 1987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 대표까지 오른 그가 '인터넷은 KT'란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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