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미운 우리 새끼'·'도포자락 휘날리며'로 일요일 안방극장서 활약
"'도포자락 휘날리며' 속 모습, '런닝맨'과 달라"
가수 김종국이 일요일의 남자가 됐다. 기존 출연 예능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에 이어 '도포자락 휘날리며'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그의 활약이 일요일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우는 중이다.
김종국이 출연하는 MBC 새 예능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이 예능은 드라마, 패션,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수 김종국, 배우 지현우, 모델 주우재, 배우 노상현,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펼치는 옴므 방랑 여행기다. 맏형 김종국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화 속 김종국과 주우재가 만나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이러한 김종국은 '도포자락 휘날리며'의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날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오해가 있으실까 봐"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더니 "나도 일요일 하루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조금 그렇다고 생각한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편성이 일요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겹치기 출연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다행히도 ('도포자락 휘날리며' 속 모습이) '런닝맨'에서의 모습과 다르다. 역할도 다르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에서는) 내가 맏형이었다"고 했다.
임수향·김용만, 겹치기 출연 우려한 스타들
김종국의 부담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일 수 있다. 앞서 겹치기 출연 우려가 생기면서 주목받거나 하차를 결심한 스타들도 있기 때문이다. 임수향과 김용만이 대표적이다. 임수향은 비슷한 시기에 SBS '우리는 오늘부터'와 MBC '닥터로이어'로 대중을 만났다. OTT 편성 예정이었던 '우리는 오늘부터'가 SBS 5월 드라마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닥터로이어' 관계자는 본지에 "SBS는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 통보로 일을 진행했다"며 "지금 같은 경우는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닥터로이어'는 지난달 3일 첫 방송됐지만 당초 지난 5월 27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
김용만은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차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서 수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편성을 변경하면서다.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도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의 시간대가 겹치게 되면서 김용만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김종국이 새로운 출연자로 합류했다.
그러나 김종국은 임수향 김용만의 경우와 다르다. 임수향은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아갔다. '우리는 오늘부터'에서 드라마 보조작가 오우리로 분해야 했고 '닥터로이어'에서는 철저하게 검사 금석영으로 변신해야 했다. 두 인물의 얼굴은 같았지만 말투와 행동은 전혀 달랐다. 오우리가 됐다가 다른 날에는 다시 금석영으로 변신하는 임수향의 모습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반면 김종국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예능이기에 이러한 우려가 없다. 김용만처럼 프로그램 시간대가 겹치지도 않는다. '런닝맨'은 오후 5시에,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오후 6시 30분에, '미운 우리 새끼'는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물론 '런닝맨' '도포자락 휘날리며' '미운 우리 새끼' 속 김종국의 역할이 비슷하다면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종국이 장담했듯 각 프로그램들 속 그의 모습은 달랐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런닝맨' 김종국은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멤버들과 게임을 즐겼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에서는 대화를 주도하고 리더 면모를 보여줬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하며 멤버들과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세 프로그램은 각각 게임, 여행, 일상에 주목하고 있었다.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연예대상을 받으며 예능감을 인정받았던 만큼 김종국에게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같은 날 3개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예상 못 했던 일이 생겼지만 김종국은 각기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중이다.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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