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부수는 백지화 카드였다. 국토부가 유력하게 검토한 후보 노선의 종점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고 야당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초강수를 던진 것. 그는 "관여한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제기한 의혹들이 무고라면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내리라"고 도발했다.
12일 직접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종점 노선 변경 과정을 설명하는 일타 강사 면모까지 과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08년부터 추진 논의가 시작돼,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국책 사업 백지화에 양평군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정쟁은 심화됐다. 그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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