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초부터 내정 발표 직전까지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던 홍 감독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한 탓에 팬들은 고별경기에서 '피노키홍'이라며 그를 조롱한 데 이어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적개심을 내뿜었다. 이런 와중에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 논란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작부터 난관이 예상되는 홍 감독의 손엔 지금 축하의 꽃다발 대신 '독이 든 성배'가 들려 있다. "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는 홍 감독이 2027년까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독이 든 성배 대신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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