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요청 핵심 인적 쇄신 대해선
"며칠 사이에 구체적 발표는 어려워"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핵심 주제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어느 쪽이든 분명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의 평소 성격이 "화끈한 편"이라면서, 속 시원한 의혹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윤석열계 중진인 권 의원은 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설명할 부분은 설명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 않으시겠나"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담화는 지난 2월 윤 대통령과 KBS의 특별 대담보다는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두둔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권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때 인식하시는 것과 지금 인식하신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도하지 않은 발언으로 여론을 악화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거란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5대 요청사항'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적 쇄신 과제의 경우 당장 7일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의원은 "만약 인적 쇄신, 인사 부분이 (담화 내용에) 들어가게 된다면 며칠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는 게 아니겠나"며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추상적인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담화 개최 결정 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당장 구체적인 인사 방침을 내놓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대통령한테 '이런 건 들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선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권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명씨를 두고 "천지창조도 자기가 했다고 그럴 사람"이라며 "조금은 이상한 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선과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들이 있고 공천을 자기가 다 했다고 하는데, 하나는 경선으로 이뤄졌고 하나는 제가 그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했다"면서 "(명씨 말을) 걸러서 들어야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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