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씨, 대선 직후 돈 받으러 아크로비스타 방문"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수감 중)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이후 김건희(여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모두 변제한다”며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로부터 6,000여 만 원을 받아갔다는 내용의 각서가 1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한 PNR에 2022년 7월 31일 써준 채무이행 각서 원본 사진을 공개했다. PNR은 지난 대선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윤 대통령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81건 중 공표 조사 58건을 의뢰한 업체다.
각서를 보면 '미래한국에서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에게 돈을 받을 게 있으며, 대선 중이라서 받는 게 어려우니 대선 이후 김건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모두 변제한다고 약속하며 해당 금액 6,215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적혀 있다. 이 각서에는 ‘작성일 현재 김건희 관련 내용은 허위’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미래한국연구소 측이 대선 전 "김 여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갚겠다"는 약속을 한 뒤, 대선 후에는 "김 여사 관련 발언은 허위였다"고 말을 바꿨다는 뜻으로 보인다.
각서에는 '해당 내용이 허위이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기로 약속한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미수금 변제가 안 될 경우 피플(PNR)은 미래한국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함’이란 내용도 담겨 있다. 서명란에는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씨와, 서명원 PNR 대표의 지장이 각각 찍혀 있다.
강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2022년 3월부터 PNR이 여론조사 비용 등을 독촉했고, 그때마다 명씨가 ‘김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으니 그 돈을 받으면 갚겠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명씨, 대선 직후 돈 받으러 아크로비스타 방문"
민주당은 이번 각서가 김 여사의 관여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조사하는 쪽에서 윤 대통령 측, 그것도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실제로 대선 직후 명씨가 돈을 받으러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 초 살았던)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던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크로비스타 방문 근거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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