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김상욱 탈당 압박 대해
"소가 웃을 일...권한 벗어난 발언"
"윤석열부터 탈당시켜야"
尹 관저 앞 몰려간 국힘 의원 40여 명에 대해선
"차라리 계엄당 만들어서 대통령과 함께 싸워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임명안 표결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권한을 벗어난 발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조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의원이 한 행동과 원내대표 발언 중 국민들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저잣거리에 나가서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극우 보수분들도 좀 잘 들어 달라"며 "국회법 제114조 2항을 보면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당헌 60조를 보면 '국회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에서 투표할 자유가 있다'라고 돼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향해 "(본인은) 당헌과 국회법을 부정하는 입장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아무리) 원내대표라 해서 무소불위의 권한과 권력을 행사하는 조항은 없다. 탈당 권유는 과했다"며 "우리 당은 국민의 당이지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의 당이 아니다. 김 의원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양심에 따라 투표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책임을 물으려면 대통령을 빨리 출당시키든지 해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가 탈당을 요구할 사람은 김상욱 의원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시도’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앞서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규탄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데 대해서는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인 행위를 한 대통령을 감싸겠다니, 과연 그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비상계엄에 찬성한다면 당당하게 계엄당을 만들어서 대통령과 함께 싸워라"며 "윤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함으로써 불씨를 제거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연관기사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