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선물세트 4종 판매 목록에서 제외
더본코리아 "조만간 재판매 검토 중"

지난달 26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빽햄 가격·품질 논란' 관련 해명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가격과 품질 논란이 불거진 더본코리아의 통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더본몰은 해당 선물세트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판매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더본몰에선 오전 9시 기준 빽햄(1위)·햄(3위)·백햄(4위) 등이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지만, 정작 제품은 검색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이다.
빽햄은 지난 설 명절 전후로 고가 판매 및 품질 논란이 일었던 제품이다.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의 가격대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돼지고기 함량도 빽햄은 85.4%, 스팸의 경우 91.3%로 스팸의 돈육 함량이 더 높다. 이에 빽햄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 제품의 돼지고기 함량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 빽햄에 쓰인 돼지고기는 100% 국산이고 스팸의 돼지고기엔 국산 및 미국, 스페인, 캐나다산이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백 대표 측이 빽햄의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하고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상술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은 줄지 않았다.

더본코리아 통조림 햄 브랜드 '빽햄'이 18일 오전 더본몰 판매 목록에서 제외됐다. 더본몰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직접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통조림 햄 분야에선 후발 주자여서 당연히 생산비가 많이 든다.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라면서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빽햄 판매 또는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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