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중고 신뢰도 등 영향
예산은 "3000만 원 이하"로 잡아

서울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에 대한 신뢰도 역시 이전보다 높아지면서 차량 구입 수요가 중고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차량 구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7명(71.7%)은 "중고차 구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10일 2,2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고차 구입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60.3%)'이 꼽혔다. 그 뒤를 △연식과 옵션 등 선택의 다양성(13.6%) △단종된 모델 구매 가능(9.7%) △즉시 출고 가능(5.7%) △세금 부담 및 감가상각 부담 감소(5.3%) △이전 대비 높아진 중고차 신뢰성(3.8%) 등이 이었다.
예산은 2,000만~3,000만 원 미만(22.1%)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1,000만~2,000만 원 미만도 18.5%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은 3,000만 원 이하를 예산으로 잡았다는 뜻이다. 2030세대 응답자의 경우에도 올해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 중 74.9%가 중고차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고려하는 가격대 역시 2,000만 원대(22.6%)가 가장 높았다.
실제 중고차 수요도 늘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9만9,137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8%, 1월과 비교하면 13.5% 증가한 결과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2030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흐름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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