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지사 유일 60%대 상회
지역민 높은 지지도 재확인

김영록 전남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전국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60%를 넘는 직무수행 평가를 받아 지역민의 높은 지지를 재확인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올해 2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64.9%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를 기록, 지난달(61.4%)보다 3.5%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이철우 경북지사(55.6%)보다 9.3%포인트 앞섰고 김동연 경기지사(5위·50.8%)를 10%포인트 넘게 제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조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만큼 온화한 이미지에 결단력과 투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남 대권주자의 포석을 노린 것이 주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나온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등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후 "민주주의를 80년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과 체포 거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전남도청 앞과 목포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과 광주 등에서 진행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다.
또 지역 현안인 국립의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을 위한 전남의 입장과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촉구하는 등 지역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높은 신뢰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2025년 2월 월간 정례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1월 31일~2월 2일, 2월 26일~3월 1일 전국 18세 이상 1만3600명(시도별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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