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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수렴" VS "공개토론 하자" … 캠프페이지 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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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수렴" VS "공개토론 하자" … 캠프페이지 갈등 언제까지

입력
2025.03.18 12:00
수정
2025.03.18 13:46
0 0

춘천시, 캠프페이지 개발 시민설명회
"VFX산업·공원 어우러진 공간 탈바꿈"
강원도 "시 계획, 교통망 변화 반영 못해"

춘천시가 시각특수효과(VFX) 산업을 내세워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에 도전하는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 연합뉴스

춘천시가 시각특수효과(VFX) 산업을 내세워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에 도전하는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 연합뉴스

미군이 떠난 지 20년이 지나도록 벌판으로 남아있는 강원 춘천시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이 이뤄진다. 춘천시는 첨단영상산업(VFX)단지, 상업지구, 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 계획이 여전히 못마땅한 강원도는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시는 21일 강원도 실무진과 캠프페이지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캠프페이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도전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연다. 계획수립에서 의견수렴까지 예정된 절차를 밟아가는 모양새다.

시는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58만㎡) 중 12만7,000㎡(약 3만8,418㎡평)를 미니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5월 국토교통부에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달리 공동주택단지를 제외하고 2조7,000억 원으로 계획했던 사업비를 3,800억 원까지 줄였다. "춘천역 인근 캠프페이지 개발을 통해 구도심 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게 춘천시의 얘기다. 다만 캠프페이지를 개발하려면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현재 공원용지인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여기에서 양측 의견차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춘천시가 그 동안 개발계획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통문제를 제기했다.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철도 개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등 교통망 개선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최근 김진태 지사 주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춘천역 인근 캠프페이지 부지는 수도권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를 꽂아야 할 곳 중 하나인데 시의 계획이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춘천시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장기간 방치된 캠프페이지 개발과 춘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이 지자체간 마찰로 더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 일각에선 캠프페이지를 둘러싼 갈등을 두고 도지사와 춘천시장의 소속 정당이 다르고 민선 9기 지방선거를 1년 여 앞둔 시점 등을 들어 정치적 해석마저 내놓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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