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제57기 정기 주총 개회
장인화 회장 "원가 경쟁력 유지할 것"
회장 3연임 기준 강화 안건도 통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격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통상정책팀'을 만든다. 해외 투자를 늘려 경쟁력 있는 원가를 확보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정기주총에서 장 회장은 "해외 투자로 원가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견조한 이익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무역 통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통상정책팀을 두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중국발 원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국면까지 맞닥뜨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런 상황에서 그룹 통상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통상정책팀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이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으로 일하다 포스코의 영입 제안을 받고 무역통상실장으로 합류했다.
포스코그룹은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전략 연계성이 떨어지는 저수익 125개 사업을 재편한다. 2024년에는 45개 사업 조정을 완료해 6,625억 원을 만들어냈다. 올해도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끝내고 2조1,0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자본 효율성을 위해 저수익 비핵심 부문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창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재무제표의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모두 통과됐다. 특히 정관 변경을 통해 회장의 3연임을 특별 결의로 결정하도록 했다. 주총 가결 정족수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강화하는 것이다. 아직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지만 장 회장이 선제적으로 지배 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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