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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공모드에 보수 결집? 尹 체포 이후 여야 지지율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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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공모드에 보수 결집? 尹 체포 이후 여야 지지율 뒤집혔다

입력
2025.01.16 21:00
5면
14 8

이재명 지지율 28%로 30% 밑돌아
처음 이름 올린 김문수, 13% 약진
'보수 성향 적극 응답' 감안해도
"野 실책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12∙3 불법계엄사태 이후 여야 지지율이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꼴로 다수였지만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율은 30% 아래로 내려왔고 여권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계엄사태 이후 민주당의 연이은 강공 모드에 대한 여당의 반사이익과 보수 결집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심 바로미터 수도권서 지지율 역전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3%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여파로 한 달 전(12월 셋째주)만 해도 39%에 달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6%포인트 떨어졌고 반대로 26%로 고꾸라졌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4%, 36%로 민주당(29%, 34%)을 앞섰다.


불법 계엄 사태 전후 양당 지지율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불법 계엄 사태 전후 양당 지지율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윤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민심은 과반이었지만 나머지 응답은 계엄사태 초기와 확연히 대조적이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28%로 전주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3%로 상승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로 이들 여권주자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을 뛰어 넘었다. 야권 주자 중에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각각 3%를 획득했다.

여당의 반사이익 효과와 보수층 결집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36%, ‘국민의힘 후보’라는 응답이 33%로, 이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41%, 국민의힘 후보는 29%였다.

전문가들은 우선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응답한 결과로 해석한다. 전체 응답자 1,005명 가운데 △진보 성향은 257명 △중도 327명 △보수 344명으로 지난주 같은 조사(진보 291명∙중도293명∙보수 328명)와 비교해서도 보수 응답자 비율이 늘었다.

보수 응답자 과표집을 감안해도 이 같은 수치는 탄핵 정국을 주도한 민주당 입장에선 충격적인 성적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 잇따른 강공으로 인한 여당의 반사이익 효과와 보수층 결집의 결과'로 해석했다. 엄 소장은 “지난 12월 27일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가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변곡점이 됐다”며 “윤 대통령 체포 이후 보수층은 더욱 결집할 것이고 민주당이 책임 있는 국정운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당분간 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대표도 지지율에서 치고 나가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윤 대통령이 좋아서가 아니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주당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크다”며 “자칫하다간 탄핵에 대한 정당성까지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NBS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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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0 / 250
  • 영비전 2025.01.17 19:50 신고
    누구든지 쥐맹이만 죽이면 대통령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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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과파도 2025.01.17 04:46 신고
    이재명 의 과오. 세상사람들이 다 이는 내용......이재명은 절대 안된다 라고 적으니...댓글이 등록 안되는 이유가 모지요...?? 한국일보 담당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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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suone 2025.01.16 23:25 신고
    잘 잘못을 떠나 박근혜, 윤석열 , 두 보수우익 두 대표가 채우지 못한(못하게 되는) 임기를 보수우익이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겠네요. 민주당대표로서는 쉽지 않은 대선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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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별 2025.01.18 22:44 신고
    우리나라 정치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이재명이 점령군모냥 완장 서너개 찬 듯 온작 행패를 부리더니... 어느새 골로 가게 생겼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국힘도 희희낙낙 거리다간 언제 나락으로 갈지 알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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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길산 2025.01.19 20:26 신고
    무찌르자 더불어공산당 직이자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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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글이 2025.01.19 16:29 신고
    여러말 할 거 없다
    중범죄자 이재명을 끌어내라.
    비상계엄은 이재명 때문에 일어난 사태다.
    이재명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은 총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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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글이 2025.01.19 16:31 신고
    이재명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지 않는한 윤석렬 구속은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국민은 총궐기하여 중범죄자 이재명을 끌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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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drud6502 2025.01.19 09:46 신고
    모닝컨설트 1월초 현재 한국은 이제 십오프로.....이거 하나만 봐도 요즘 국내 여론조사가 어떤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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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drud6502 2025.01.19 09:47 신고
      2주마다 발표하는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각국정상 지지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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