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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 첫 해체… 오염수 방류 1년 6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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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 첫 해체… 오염수 방류 1년 6개월 만

입력
2025.02.04 14:44
수정
2025.02.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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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탱크 해체 작업 13일 시작
1000기 중 12기 연내 폐기 목표

일본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2023년 8월 24일 원전 부지에 오염수 탱크가 가득하다. 후쿠시마=지지·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2023년 8월 24일 원전 부지에 오염수 탱크가 가득하다. 후쿠시마=지지·AF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이르면 13일부터 오염수 보관 탱크 해체 작업에 착수한다. 2023년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보관 탱크 해체에 앞서 필요한 배관 철거를 시작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사전 준비 작업은 13일 이전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1,000기가 넘는 오염수 탱크 중 우선 21기를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가운데 오염수를 처분해 비어 있는 탱크 12기를 올 연말까지 폐기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남은 9기는 아직 탱크 안에 물(오염수)이 남아 있어 폐기 완료 시기를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12개 탱크를 폐기하는 데 10개월가량 시간이 걸리는 것은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 때문이다. 닛케이는 "해체되는 탱크는 이음매가 없어 물이 새기 힘든 형태"라며 "자를 때 방사성 물질이 많은 먼지가 흩날릴 수도 있어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탱크 21기를 모두 폐기하면 약 2,9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이 부지 중 일부를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보관하는 데 한시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탱크 해체를) 안전하게 진행해 원전 폐로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30일 기준 오염수 약 129만7,000t이 보관돼 있다. 현재 오염수 탱크 94%가 채워진 상태다. 도쿄전력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도 7회에 나눠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오염수 약 7만8,000t을 바다에 방류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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