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검출

야생 포유류인 삵이 강가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처음으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저수지 인근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야생 포유류 삵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이 AI 항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너구리와 족제비, 오소리 등 육식·잡식성 포유류 355건을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환경부는 이번에 검출된 H5형 AI가 고병원성인지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 중이다. 결과는 2~5일 내 나온다. 당국은 야생 포유류가 AI에 감염된 야생 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 일본 등에서 발견된 외국 야생 포유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2022년 111건(14종), 2023년 271건(32종), 2024년 100건(28종) 등이다.
환경부는 삵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 인근 야생 포유류 및 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야생 포유류 AI 대응 체계를 정교화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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